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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 2017년 06호
암 환자의 암성통증, 말하면 줄어듭니다
암 환자들은 만성적으로 통증을 느낀다. 그런데 그런 통증을 어떻게 극복해가면서 치료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을지 전문가 칼럼을 통해 알아본다.
글_신혁재 (명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 기자 | 2017-08-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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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암 환자가 매우 흔히 겪는 증상입니다. 국립암센터 통계를 보면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30~50%, 진행성 및 말기 암환자의 80~90%가 통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암환자의 통증은 암 자체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암성 통증의 90% 이상은 적절한 치료로 치료할 수 있으며, 대부분 먹는 약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환자가 통증을 표현하지 않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환자와 가족은 통증과 통증 치료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와 오해를 하고 있습니 다. 이런 오해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1. 통증을 이야기해 주세요.
“의사 선생님께서 다 알겠거니 싶어 아프다고 얘기 안 했어요.”
“암을 치료해야 하니까 아픈 건 참아야죠.”
통증 때문에 힘든 데도 의료진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 치료가 중요하니까 통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의료진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참는다는 분도 있습니다. 또 말을 안 해도 의료진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표현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암 치료 만큼이나 통증치료도 중요합니다. 통증 때문에 식사도 못 하고 잠도 못 자서 피로와 짜증에 시달리다가, 통증을 치료하면서 이런 문제가 함께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 치료는 암환자의 삶의 질을 올려주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한편, 같은 진단을 받은 병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통증은 다릅니다. 통증은 환자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의료진에게 알려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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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암성 통증 치료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마약성이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안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약성 진통제는 암환자들의 통증에 흔히 사용하는 약으로 국제보건기구 WHO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암성 통증인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먼저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약’ 하면 중독을 연상하기 쉽지만, 암성 통증 때문에 진통제로 복용 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나중에 더 아플 때 약이 안 들으면 어떡해요?“ 마약성 진통제는 계속 복용해도 내성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용량의 최대한도가 있지만 마약성 진통제는 최대 용량이 없어서 통증이 심한 만큼 진통제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마약성 진통제로 바꾸거나 보조 진통제와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통증을 조절합니다.
“마약성 진통제 먹고 울렁거리고 변비가 생겨서 안 먹었어요. 나에게 안 맞는 거 같아요.”
“진통제 주사 한 번 맞고 나서 온종일 잠만 자요.”
“천장에 벌레가 기어가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은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복용하는 경우 졸림, 울렁거림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수일 이내에 호전됩니 다. 변비는 흔한 부작용이며 수분, 섬유질 섭취 및 예방적으로 배변을 돕는 변완하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환각, 호흡수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여 처방을 조절합니다.


3. 환자, 가족이 함께 통증 치료에 대해 알아보세요.
“나는 아파 죽겠는데 보호자가 약을 못 먹게 해요.”
통증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가족까지 모두 통증 치료 및 진통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통증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통증에 대해 궁금했거나 걱정했던 점들을 의료진과 상의해 보세요.
“암성 통증, 말하면 줄어듭니다.”
위의 내용은 국립암정보센터 암정보 테마레터 75호의 내용입니다.
특히 저의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의 통증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시 동반되는 신경의 손상으로 상완의 내측과 등쪽의 통증과 이상감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방암의 항암치료 사용되는 항암제들은 대부분 말초신경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들입니다.
물론 환자마다 통증의 정도나 손상을 주는 정도가 모두 달라서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발생하면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고, 신경의 손상에 따른 통증은 신경병성 통증이라 하여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치료 방법도 매우 복잡하고 기간도 오래 걸립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삶을 질을 높이며, 치료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최근에는 적극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많고 유방암에 대한 아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방법의 개발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을 질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암성 통증에 대하여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적극적으로 대체하고 치료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필자가 유방암 수술 후 암성 통증을 경험한 환자의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유방암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분입니 다. 환자분께서는 매우 초기의 유방암으로 수술만으로 암 치료는 가능한 경우였습니다. 그런 경우 대개는 의료진도 환자의 상태를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별다른 후속 치료 없이 퇴원 하도록 하였고, 3-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경과 관찰이 예정되었던 환자입니다. 환자가 필자의 유방갑상선 센터를 외래로 방문 할 당시는 수술 후 3주 경과되었으며, 수술부위도 매우 깨끗하게 잘 치료된 상태였으며, 외관상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환자는 불면증과 수술부위의 통증, 중등도 정도의 우울증을 갖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연고가 지방인 관계로 입원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적극적인 통증치료, 우울증 에 대한 치료, 예술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 결과, 3주 정도 치료 후에는 마약성 진통제의 투약이 필요 없었으며, 숙면을 취하며 우울 정도도 매우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위의 예와 마찬가지로 조기 유방암의 경우도 통증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본인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가족과 의료진도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환자의 통증에 대하여 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 해야 합니다.
통증의 치료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WHO 3단계 진통제 사다 리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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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혁재 명지병원 유방갑상선 센터장

대한암매거진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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